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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해운업 진출 계획에 해운업계 반발
여행

롯데글로벌로지스 해운업 진출 계획에 해운업계 반발

유현준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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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추진선 신기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암모니아 추진선 도입을 통해 해운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자 해운업계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해운업계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해운업 진출이 기존 해운업체의 시장 잠식과 공급망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며 '시장교란'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해운협회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상운송을 시작하면 기존 선사들이 도태되고 과거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국가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10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암모니아 추진선 도입을 통한 친환경 해상운송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송하려는 암모니아 등 화학제품 시장은 국내 중견·중소 해운사들이 과거부터 노력해 일궈낸 주력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양창호 협회 상근부회장은 "2자 물류업체의 무모한 해운업 진출은 물류비 상승과 물류시장 질서 혼란을 야기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 물류 경쟁력 악화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해상운송은 전문 해운기업인 3자 물류업체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암모니아 추진선은 그린암모니아를 싣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국내 중견·중소 해운사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해운협회의 '시장교란'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사업이 2021년 5월 롯데정밀화학·HMM·포스코·한국조선해양 등과 체결한 '그린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인수해 운영하게 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암모니아선 개발이 완료되어야 구체적 운영 계획이 나올 수 있다"며 "현재는 해운법에 따라 해수부에 외항화물운송사업 등록 절차를 밟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운협회는 해양수산부에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자 물류업체에 대한 계도 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해운업 진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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