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타오바오·티몰, 한국 통합법인 '타오바오티몰코리아' 설립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주력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이 올해 1월 한국에 통합법인을 설립했다.

13일 대법원 기업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타오바오티몰코리아 유한회사'가 지난 1월 12일 서울 중구에 자본금 12억8000만원 규모로 설립등기를 마쳤다.

대표이사에는 중국인 쟈오게, 이사에는 호주인 리시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타오바오티몰코리아의 사무실 주소는 기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사무실과 같은 곳으로 확인됐다.

타오바오와 티몰은 알리바바그룹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이다. 특히 티몰은 해외 브랜드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 기업들도 타오바오와 티몰에 다수 입점해 중국 시장 진출에 활용해왔다. 알리바바그룹 역시 이들 플랫폼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이번 통합법인 설립은 국내 기업의 알리바바 플랫폼 입점과 현지 마케팅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알리바바의 전략적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오바오와 티몰은 예전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손잡고 한국 판매자를 모집했다"며 "이번 국내법인 설립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