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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리뷰] 파리에서 얻은 영감의 결실...윤형근 미공개 작품 27점 첫 전시
문화

[공간 리뷰] 파리에서 얻은 영감의 결실...윤형근 미공개 작품 27점 첫 전시

유현준 기자
입력

국내 정세에 좌절했던 단색화 1세대 작가 윤형근의 파리 체류 시절 작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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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2002, 리넨에 유화, 97.8X162.5cm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2일 '윤형근/파리/윤형근' 전시회를 개최하고 1980년대 초반 파리에서 제작한 한지 작품과 2002년 작품 등 총 27점의 미공개 작품을 소개했다.

정치적 탄압을 견디며 굴곡진 삶을 살았던 윤형근(1928~2007)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에 분노하며 파리로 건너갔다. 이곳에서 그는 한지 위에 청색과 다색을 섞은 오묘한 검정빛을 표현한 '천지문' 연작을 남겼다.

1년 반의 파리 체류는 그에게 새로운 영감이 됐다. 2002년 윤형근은 다시 파리에서 3개월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대형 회화를 그렸고, 이를 현지에서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첫 공개작으로 1980년대 후반 파리 작업과 2002년 후반기 대형 회화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당시 드로잉북과 가족사진, 엽서 등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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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작가

올여름에는 윤형근 전집 '윤형근: 서울과 파리 1945-2007'가 프랑스 외 갤러리에서 출간될 예정이어서 작고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작가는 두 차례 파리에 체류하던 때 파리라는 도시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기보다는 그간 자신이 추구해 온 것이 옳았고 그것을 꿋꿋이 해야겠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29일까지. 이어 7월4일부터는 윤형근의 고향인 충북 청주의 청주시립미술관에서도 윤형근 개인전이 열린다.

한편 박 대표는 "2014년 시작했던 윤형근 작업의 아카이브 정리가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별도 사이트를 통해 윤형근의 전작도록(카탈로그 레조네)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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