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800억원대 냉동육 투자사기 사건 수사 본격화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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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입 냉동육을 담보로 투자금을 모집한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축산업체 전 대표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일 서울 강남 소재 축산물 유통업체 전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입 냉동육을 저렴할 때 사들여 시세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만해 도소매업자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접수된 고소장은 총 11건으로, 피해 금액은 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결과 A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A씨가 운영하던 축산업체는 최근 발생한 온라인투자연계업체 디에셋펀드의 60억원대 금융사고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에셋펀드는 A씨 업체에 냉동육을 담보로 대출해줬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상품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디에셋펀드는 투자금 61억 8천만원이 상환 불능 상태라고 공지했고, 이후 70여 명의 고소인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여러 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건을 병합하는 중이어서 아직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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