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백종원과 맞손 '먹거리×관광' 원팀 작전

전북 남원시가 유명 요리사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인다. 남원의 대표 관광지 광한루원 일대를 '먹거리가 있는 특색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예전 명성이었던 '관광 남원'의 브랜드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남원시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4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남원 농산물을 활용한 대표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창업 컨설팅과 맞춤형 레시피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된 메뉴들은 광한루원 주변 상가와 남원의 전통시장 등에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한루원 일대에 청년들의 외식업 창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먹거리와 관광을 융합한 다양한 연계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 이를 통해 과거 '관광 남원'의 입지를 탈환하고, 남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더본코리아는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남원에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직접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개발원이 설립되면 외식업 창업 교육과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개발된 메뉴들은 오는 5월 열리는 남원 대표 축제 '춘향제'의 '춘향 난장'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더본코리아는 춘향 난장의 먹거리 부스 배치와 운영, 참여 상인 컨설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근 춘향제의 새로운 즐길거리로 떠오른 '막걸리축제'의 운영도 맡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더본코리아와의 협력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의 귀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 남원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협업이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