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며 부족의 노래 흥얼거릴걸요"…뮤지컬 '더 트라이브' 19일 개막

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더 트라이브'가 오는 19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작품은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부족을 등장시켜 현대인들의 거짓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동민 작가가 작품과 연출을 맡은 '더 트라이브'는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끌로이 커플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우연히 고대 유물을 깨뜨리게 되고, 이후 거짓말을 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족이 나타나 벌을 주게 된다.
전 작가는 "이 세상에 없는 부족을 만들어볼까 생각했다"며 "부족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텔레파시로 소통하는 독특한 부족을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부족은 평소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아 텔레파시로 소통할 수 있다. 조셉과 끌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부족은 나타나 팔다리를 흔들며 두 사람을 무자비하게 꾸짖는다. 결국 두 사람은 부족의 틈바구니에서 진심을 말하며 춤을 추게 된다.
전 작가는 "집에 돌아갈 때 부족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나중에 거짓말하게 되는 상황이 왔을 때 작품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 트라이브'의 고대 부족 소재는 전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고대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을 방문하며 얻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 공간에서 "고대와 현대가 합쳐진 분위기, 부족과 현대인이 만나는 신기한 경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족의 음악과 춤사위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형태로 구성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했다. 부족의 언어는 작가가 직접 만든 가상 언어로, 줄루어와 히브리어 등을 섞어 구성했다고 한다.
임나래 작곡가는 "실제 부족 음악을 유튜브에서 찾아봤다"며 "한국 사람도 따라 부르기 좋게 만들되 동시에 실제 부족 음악처럼 들리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