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서울 13.7ºC

Search Icon
banner
logo
banner
logo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부 승인…미국만 남아
여행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부 승인…미국만 남아

이병호 기자
입력
실질적 통합까진 2년가량 소요
b14d9de3352886828357901ee0d27b3e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양사의 합병을 위한 국제적인 관문을 거의 모두 통과했다. 이로써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관문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이다.

EU 집행위원회는 현지 시간으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여객 및 화물 사업에서의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의 이행을 전제로 한다.

합병 조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신규 진입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에 대한 유럽 4개 노선 진입 지원이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전까지 매각 준비를 마쳐야 하며, 최종 승인 이후 매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부터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튀르키예(2021년 2월), 대만·태국·필리핀(2021년 5월), 말레이시아(2021년 9월), 베트남(2021년 11월), 한국·싱가포르(2022년 2월), 호주(2022년 9월), 중국(2022년 12월), 영국(2023년 3월), 일본(2024년 1월), EU(2024년 2월) 등 13개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승인했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마쳤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집중하며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여객 부문에서 세계 15위, 화물 부문에서 세계 10위 이내의 항공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20조원대에 이른다.

양사의 통합은 여객 점유율과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국제선 노선, 정비, 교육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질적인 통합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 과정에서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통합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 기자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추천순
최신순
답글순
표시할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