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순이익 초과하는 774억원 대규모 배당금 지급 결정

여행업계 대표 기업 하나투어가 작년 순이익을 초과하는 총 774억원의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주환원이 없었던 점을 고려한 특별 배당의 일환으로,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시가배당율 7.7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주주환원을 하지 못한 점을 보상하고자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해외여행 증가에 힘입어 회사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가능해진 조치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41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343억원, 순이익 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또한 지난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4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일부를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30∼40%를 배당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한 3년간의 주주환원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예외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2019년 결산 배당금 지급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하나투어의 배당금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하나투어 최대주주인 IMM 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