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OCI그룹과의 통합 논란 진화 나서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 간의 통합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한미그룹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15일, 한미그룹은 사내망에 게재한 '팩트체크: OCI그룹과의 통합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양사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미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상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목표로 면밀히 검토하고 결정한 사안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이라며, 대주주 가족 간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통합 후에도 현재의 체제를 유지하며, 연구개발과 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그룹사의 사명 유지와 통합 지주회사의 2인 각자 대표 체제 운영 등을 재확인했다.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계약은 지난 12일 체결되었으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한미그룹은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이번 게시글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양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제약 및 소재·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권 문제와 관련한 추가적인 논란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양사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향후 양사의 발전 방향과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