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리뷰] LA 해머미술관에서 펼쳐지는 한국 실험미술의 향연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월11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해머미술관에서 '한국실험미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한국 미술의 중요한 단면을 선보이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시는 박현기,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정강자, 하종현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한국의 급격한 근대화와 도시화, 그리고 권위주의 사회 속에서 세계화의 조류를 타고 탄생한 창의적이고 전위적인 예술 작품들이다.
당시의 청년 작가들은 그림,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변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했으며, 이들 작품은 나중에 김미경 등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한국 실험 미술'로 명명되었다.
해머미술관은 UCLA 예술·건축대에 소속되어 있으며, 5만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 미술관은 연간 300여 건의 각종 미술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앤 필빈 해머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한국 현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들을 한국계 인구 비율이 높은 LA에서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 문화와 미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한국실험미술전'은 한국 현대 미술의 독특한 맥락과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교류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