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인트] 호남권 섬 지역 선태식물 648종 분포 정보 담은 목록집 발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지역의 선태식물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를 담은 '섬 지역 선태식물 종목록집'을 1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종목록집에는 648종의 선태식물에 대한 분포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국내 24개 주요 섬 지역에 대한 자세한 조사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발간물은 2021년부터 시작된 섬 지역 생물 종목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섬 지역의 생물 다양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2년부터는 선태식물에 초점을 맞추어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졌다.
선태식물, 일명 이끼식물로 불리는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8000 종이 존재하며, 사막부터 극지방, 열대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선태식물은 그들의 특성상 도심의 건물 외벽이나 배수로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조경, 건축자재, 의약품 원료, 환경오염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선태식물의 공기정화, 산림녹화, 조경 등의 분야에서 활용성이 인정받고 있어, 이번 종목록집의 발간은 국내 생물 다양성 연구 및 환경 보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종목록집은 선태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생물학적 연구 및 환경 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균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미진했던 섬 지역 선태식물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활용 연구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