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제공동연구 사업설명회 개최…국제 R&D 예산 448%↑

보건복지부가 올해 국제 공동 연구개발(R&D)에 대한 예산으로 1360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48% 증가한 수치로, 국내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국제적 확장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2024년도 보건복지부 국제공동연구 사업설명회에서 발표된 이번 계획에 따르면, 총 8개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젝트와 글로벌 연구협력지원 사업에는 각각 412억5000만원과 287억원이 투입되며, 이는 전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육성과 국가신약개발사업에도 각각 196억원과 191억3000만원이 배정되어,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복지부의 전체 R&D 예산은 78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며 "이 가운데 국제 R&D에는 예산 1360억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공동 연구·협력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성을 확보하고 풍부한 의료 데이터와 우수한 인력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보건의료의 인재들이 국내에 갇히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에 편입돼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R&D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 증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은 2017년 342억 달러였던 R&D 예산을 지난해에는 625억 달러(약 82조원)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국내 보건의료 연구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국제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의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