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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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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 건립

김수빈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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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전경(야경). 서울시

서울시가 6일 서초구에 위치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설계를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인 스위스 '헤르조그 앤 드뫼론'사가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건축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경력이 있는 유명한 회사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국내 최초의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로, 서초구 옛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5800㎡, 연면적 1만9500㎡에 달하며, 총 건설비는 약 126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장고에 보관된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은 복원 과정까지 100% 공개될 예정이다.

헤르조그 앤 드뫼론사가 제출한 설계안은 독특하고 혁신적이다. 

대지에서 채굴한 암석을 이용해 4개의 큰 매스 위에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올리는 구조로, 1층의 매스 사이 공간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건축물의 접근성을 높이고 매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6층에 위치한 카페는 통유리로 설계되어 서울 도심의 파노라마 전경을 밤낮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건물 전면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친환경 건축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구조는 중심부를 고깔 형태로 개방하여, 1층에서도 각 층의 전시품 일부를 볼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계단형 강당은 서리풀 언덕 쪽으로 무대를 설치해 자연 속에서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 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수장고 설계·시공 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협력해 혁신과 독창성이 실현되는 서울의 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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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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