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PNG

서울 13.7ºC

Search Icon
banner
logo
banner
logo
[공간 리뷰] 한국화 두 거장, '筆墨變革'
문화

[공간 리뷰] 한국화 두 거장, '筆墨變革'

유현준 기자
입력
f4baec2ce4d93b0c7c6a854c17d4b3dd
▲ 황창배 '무제'. 세종문화회관

1980년대 초 현대 수묵화 운동을 이끌었던 남천 송수남과 한국화의 이단아로 불린 소정 황창배. 이 두 거장의 작품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필묵변혁'전으로 모였다. 20세기 후반 한국화단의 변혁을 조망하는 자리로, 이들의 예술적 발자취를 따라 현대 한국화의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송수남은 수묵화의 정신성에 주목하며 한국화의 혁신을 꾀했다. 

그는 먹이 지닌 재질과 형식성을 실험하며 추상적 풍경과 대칭적 구도를 통해 단순화된 이미지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 40여 점은 이 전시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반면 황창배는 전통적인 지필묵에 얽매이지 않고, 아크릴과 캔버스를 포함한 동서양의 재료를 모두 활용하며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깬 작가다. 

그의 즉흥적인 그림, 비백을 강조한 붓질, 그리고 문인화와 민화의 형식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40여 점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이 두 예술가가 받았던 이단이나 근본이 없다는 평가와 배척의 경험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한국화가 중국화나 일본화와 다른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오숙환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가 젊은 작가들에게 한국화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시는 내년 1월 14일까지 계속되며, 현대 한국화의 발전과 변화를 꾀하는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들의 예술적 업적과 그들이 남긴 유산은 오늘날 한국화의 발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뉴스포인트, NEWSPOINT

유현준 기자
댓글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추천순
최신순
답글순
표시할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