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청소년 민주화운동 전시 ‘무한회랑 36.5’ 개최

전시의 제목인 '무한회랑 36.5'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주주의를 향한 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무한회랑(無限回廊)은 길이가 긴 끝없는 통로를 뜻하며, 36.5는 전시가 열리는 장소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의 복도 길이(약 36.410m)다.
전시가 열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민주화운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일제강점기에는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후에는 서울구치소로 변경돼 다수의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갇혔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각 시대별로 이뤄진 청소년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재야인사나 대학생을 중심으로 서술됐던 민주화운동의 주체를 청소년으로까지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는 1960년대 4,19혁명, 1970년대 경제 발전을 명분으로 한 비인간적인 노동 현장과 이에 맞선 노동운동, 1980년대 신군부 세력에 맞섰던 5,18민주화운동으로 구성되며, 각 옥사에 설치된 영상과 조형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1990년부터 지금까지의 학생인권운동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일상 속 민주주의를 구현한다. 다양한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형식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재오 사업회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장소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청소년 민주화운동에 대해 미디어아트라는 형태를 통해 친숙하게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0월 20일(금) 17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옥사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
'무한회랑 36.5'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9:30~18:00 운영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업회 누리집(www.kdemo.or.kr)을 참고하면 된다.